유영철의 첫번째 살인 사건입니다.


때는 2003년 9월 24일 수요일이었습니다.


남편과 함께 지방에서 거주중이었던 이영애(배우아닌 30살 일반인입니다)씨는 아침부터 시아버님께 전화를 걸었습니다.


따르르릉~~~


왜냐하면 그날은 시아버님의 생신이었거든요.


그런데 시아버님은 전화를 안받으셨습니다.


2003년이면 휴대폰도 있지만 집에 유선전화도 많이 사용하던 때라서 어디가셨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10시 11시 12시...전화를 해봐도 전화를 안받으셨죠.


시아버님은 평생을 대학교수로 재직하시면서 자기관리와 몸관리를 열심히 해왔던 분인데 전화를 안받으신다는게 이영애씨는 기분이 찜찜했어요.


무슨 있으신가...?라는 생각이 끊이질 않았죠.


불안했던 이영애씨는 남편에게 부모님과 연락이 안된다고 이야길하고 서울에 계신 부모님께 가보자고 했대요.


가면서도 전화를 했지만 전화를 받지 않으셨어요.


불안한 기분은 더욱더 커졌죠.


밤10시가 돼서야 강남구 신사동 주택가에 있는 부모님댁에 도착했습니다.


띵동~ 띵동~


초인종 몇번 눌렀지만 불도 꺼져있고, 너무 조용했어요.


가지고 있던 키로 문을 열고 들어갔습니다.









현관을 열고 거실불을 켜고 안방문을 열고 들어가봤어요.


문을 열자마자 비릿한 피냄새가 코를 찔렀고, 불을 켰을 땐 너무 놀라 아무 소리도 지르지 못하고 주저앉았어요.


부모님의 머리는 깨져있었고, 온통 방바닥은 피로 흥건히 젖어 있었어요.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강남 경찰서 형사들은 사건조사를 시작했습니다.


이상한 출입문이 잠겨 있었고, 외부에서 침입한 흔적이 없다는 거에요.


그리고 옷장이나 서랍을 뒤졌지만 거액의 현금과 귀금속들이 그대로 있었던거죠.


그래서 경찰은 초반에 제대로 된 수사를 할 수 없었습니다.


침입 흔적이 없고 잔인하게 살해되었고, 현금과 귀금속이 있는걸로 봐서 면식범에 의한 원한 관계나 가족 갈등에 의한 살인으로 보고 피해자 주변을 중심으로 수사를 했으니까요.


그런데 정작 범인은 아무런 관계도 원한도 없는 유영철이었던 거에요.









서울 경찰청 과학수사요원들의 현장 감식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부검결과는 더욱 놀라웠습니다.


73세의 시아버지 이진수씨는 머리에 둔기로 5차례나 공격을 받아 두개골 골절 및 뇌손상을 심하게 입은 것이 사인으로 나타났습니다.


뿐만 아니라 목과 팔에도 칼에 찔린 상처와 골절상이 발견된 것으로 보아 방어와 저항을 했던 흔적이 많이 나타났죠.


67세의 시어머니 이숙진씨는 비슷한 방법으로 정수리 쪽에 3차례 공격을 받아 즉시 숨진 것으로 보여집니다. 


다른 곳은 칼에 찔리는 등의 저항 흔적이 없었다고 해요.


말그대로 학살인거죠. 사자가 토끼를 잡아먹듯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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